
트위터에서 더는 트위터 클라이언트는 만들지 말라고, 특히 트윗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서비스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겁대가리 없이 나온 트위터 클라이언트. 이 앱의이름이 변경되는가에 따라 트위터가 줏대 있는 회사인가 아니면 단순히 위버미디어(ubbermedia)한테 땡깡부리기 위해 정책을 바꾼 찌질이 회사인가, 가 결정될 듯. 물론 전자의 경우라도 지금까지 발전해온 트위터 생태계를 생각해 보면 찌질하긴 마찬가지다. 그러니 이 앱은 일종의 겁대가리 없음과 찌질함의 결합 혹은 대결이다. 이름이 twittbot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이는 최근의 유행과는 관계없고 제작사의 이름이 탭봇이고 제작사에서 나온 모든 앱의 이름 뒤에 봇이 붙는다. 제작사의 작명센스는 흠좀무. 별로 내 취향은 아니다. 더블 탶, 트리플 탶, 스와이프 등 아이폰 터치의 온갖 동작을 이용해 뎁스를 거치지 않고 트위터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. 그 밖에 타임라인에서 바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, 하단의 탭 메뉴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. 제작사가 얼마나 편리한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만들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작 기본적인 기능은 부실하다는 인상이다. 프로필에서 유저가 작성한 트윗을 볼 수 없는데 이는 나처럼 스토킹을 즐기는 이에게 치명적인 약점. (@ihaveagreatidea 님의 제보에 따르면 프로필 페이지에서 하단의 탭이 트윗, 멘션, 훼이보릿 등의 기능을 한다고 한다. 스토킹엔 되려 유리하나 이해하기는 힘든 UI다.) 트리플 탶 같은 동작은 대전게임에서 연속기를 쓰지 않는 한 별로 쓰고 싶지 않다. 지오 태깅이 후쿠시마로 된다는 것 역시 거슬리는 버그. 무엇보다 이 앱의 아이콘은 드래곤볼에서 방독면을 쓴 도리야마 아키라의 작가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데 군대를 다녀온 후 난 이 캐릭터를 볼 때마다 숨이 차고 콧물이 날 것 같곤 했다. 결론은 1.99$나 주고 쓰기엔 아깝다는 것. 그 돈이라면 angry birds랑 tiny wings를 구입해 새들을 멀리 날려 보내는 것이 로봇 새와 노는 것보다 유익할 것이다.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까지 나온 안드로이드/아이폰/맥/PC 트위터 앱을 대부분 3일 이상씩은 써보고 angry birds는 별셋으로 올클리어 tiny wings는 마지막 둥지 직전까지 간 사람이다. 내 말을 믿어도 좋다.